갈 2:19-21, 흔들리는 나를 붙드는 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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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리는 나를 붙드는 손
본문: 갈라디아서 2장 19-21절 | 설교자: 김대성 목사
은혜로 시작한 사람은 무엇으로 이어가야 합니까?
우리는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데 십자가 하나면 충분하다고 고백합니다. 그러나 실제 신앙생활에서는 “내가 자아를 죽여야”, “철저히 회개해야”, “충성하고 기도해야” 그때 하나님께서 받아 주시고 일하신다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문제는 회개와 충성과 기도 자체가 아니라 그 순서입니다. 하나님께서 베푸신 은혜보다 내가 해야 할 일을 앞세우면, 하나님은 조건을 모두 채우기를 기다리시는 분이 되고 신앙은 다시 무거운 계산대가 됩니다.
갈라디아서 3장 3절 “너희가 이같이 어리석으냐 성령으로 시작하였다가 이제는 육체로 마치겠느냐”
베드로도 이방인 성도들과 함께 식사하다가 할례자들을 두려워하여 물러났습니다. 그 행동은 “예수님을 믿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는 잘못된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우리도 은혜로 시작했지만, 어느새 기도와 헌신과 순종을 하나님의 사랑을 얻는 조건으로 바꿀 수 있습니다.
갈라디아서 2장 19절 “내가 율법으로 말미암아 율법에 대하여 죽었나니 이는 하나님에 대하여 살려 함이라”
바울이 율법에 대하여 죽었다는 말은 하나님의 뜻대로 살지 않아도 된다는 뜻이 아닙니다. 율법을 지켜 자신의 자격을 만들고, 자신을 괜찮은 사람으로 고쳐서 하나님 앞에 서려던 자리에서 죽었다는 뜻입니다. 우리는 더 노력하여 고쳐지는 존재가 아니라 그리스도와 함께 죽고 새 생명으로 살아가는 사람입니다.
갈라디아서 2장 20절 “내가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혔나니 그런즉 이제는 내가 사는 것이 아니요 오직 내 안에 그리스도께서 사시는 것이라 이제 내가 육체 가운데 사는 것은 나를 사랑하사 나를 위하여 자기 자신을 버리신 하나님의 아들을 믿는 믿음 안에서 사는 것이라”
“못 박혔나니”라는 말씀은 그리스도와 함께한 우리의 죽음이 이미 이루어졌으며 그 효력이 지금도 계속된다는 뜻입니다. 우리가 자신을 십자가에 못 박은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께서 우리의 대표로 죽으셨기에 그분의 죽음이 우리의 죽음이 되었습니다. 우리는 흔들릴 수 있지만, 흔들림이 그리스도와의 연합을 취소하지는 못합니다.
우리를 붙드는 것은 우리의 결심이나 믿음의 힘이 아닙니다. 우리를 사랑하시고 우리를 위하여 자신을 내어 주신 하나님의 아들이 붙들고 계십니다. 우리는 아들의 손 안에 있고, 그 손은 다시 아버지의 손 안에 있습니다.
요한복음 10장 28-29절 “내가 그들에게 영생을 주노니 영원히 멸망하지 아니할 것이요 또 그들을 내 손에서 빼앗을 자가 없느니라 그들을 주신 내 아버지는 만물보다 크시매 아무도 아버지 손에서 빼앗을 수 없느니라”
그러므로 우리는 회개하고 충성하며 기도하지만, 사랑받기 위해 그렇게 하지 않습니다. 이미 받아 주신 은혜가 우리를 회개로 이끌고, 먼저 사랑하신 주님을 믿기에 충성하며, 이미 일하고 계시는 아버지를 신뢰하기에 기도합니다. 할 일은 줄지 않았지만 우리가 서 있는 땅이 조건에서 은혜로 바뀐 것입니다.
갈라디아서 2장 21절 “내가 하나님의 은혜를 폐하지 아니하노니 만일 의롭게 되는 것이 율법으로 말미암으면 그리스도께서 헛되이 죽으셨느니라”
이번 한 주에도 우리는 흔들릴 수 있습니다. 그러나 흔들렸다고 다시 조건을 세우거나 자신을 정죄하지 마십시오. 여러분을 붙들고 있는 것은 여러분이 힘껏 잡은 손이 아니라, 여러분을 사랑하여 자신을 버리신 그리스도의 손입니다. 그 손이 오늘도 우리를 놓지 마시고, 회개하게 하시며, 다시 하나님을 향하여 살아가게 하십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