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 11:38-44, 살아났으나 묶인 자여, 이제 함께 걷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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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리트릿 설교 요약 | 가스펠 라이프
살아났으나 묶인 자여, 이제 함께 걷자
설교: 김대성 목사
"큰 소리로 나사로야 나오라 부르시니 죽은 자가 수족을 베로 동인 채로 나오는데 그 얼굴은 수건에 싸였더라 예수께서 이르시되 풀어 놓아 다니게 하라 하시니라"
— 요한복음 11:43-44
나사로가 무덤에서 걸어 나오는 장면을 상상해 보십시오. 생명은 얻었으나 손과 발이 천으로 묶여 있고 얼굴은 수건에 싸여 있습니다. 예수님이 살리셨으면 수의도 직접 벗겨주실 수 있지 않았을까요? 왜 그 상태로 나오게 하셨을까요? 오늘 이 질문을 품고 말씀을 살펴보겠습니다.
1. 우리를 감싸고 있는 수의 (3일간의 여정)
지난 3일간 우리가 나눈 세 가지 '수의'를 기억하십니까? 이것은 살아났으나 우리를 여전히 쭭아매는 죽은 자의 옷입니다.
- ① 성실함의 수의: "이만큼 하지 않으면 버림받을 것 같다"는 불안 때문에 스스로를 들볶는 짐입니다. 하나님을 사모해서가 아니라 공포에서 오는 성실함입니다.
- ② 자책의 수의: 회개가 아닌 세련된 교만입니다. 하나님의 용서보다 내 기준을 더 높게 두며 스스로를 정죄하는 옷입니다.
- ③ 익명성의 수의: 자유가 아닌 감옥입니다. 상처받기 싫어 적당한 거리를 두며 내 아픔을 누구에게도 보이지 않는 상태입니다.
수의는 정체성을 가립니다. 복음 안에서 새 생명을 얻었음에도 "나는 실패자야", "사랑받을 자격이 없어"라는 꼬리표를 달고 살고 있지는 않습니까? 수의를 입고는 마음껏 달릴 수 없습니다.
2. 왜 '너희가' 풀어주라 하셨는가
예수님은 전능하신 분이지만, 곁에 있던 사람들에게 "풀어 놓아 다니게 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왜 굳이 공동체에게 그 일을 맡기셨을까요?
비유 1: 감압병
고압 환경(잘해야 사랑받는다)에서 살다 은혜의 수면 위로 올라오면 적응이 필요합니다. 혼란스러운 감정이 우리를 다시 무덤으로 끌어당길 때, 곁에서 "괜찮아, 은혜 안에 머물러도 돼"라고 말해줄 사람이 필요합니다.
비유 2: 묶인 코끼리
어릴 적 쇠사슬에 묶였던 기억 때문에 얇은 밧줄도 끊지 못하는 코끼리처럼, 우리 안의 옛 구습은 혼자서 끊을 수 없습니다. 서로의 귀에 복음을 속삭여 줄 때 비로소 우리는 일상을 활기차게 걷게 됩니다.
3. 진짜 가족, 진실한 공동체
리트릿 기간 동안 우리는 서로의 민낯을 보았습니다. 다른 교회, 처음 본 사이임에도 누군가는 시간과 재정을 기꺼이 내어놓았습니다. 우리가 자격이 있어서가 아니라, 서로가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세상의 모임은 얻기 위해 모이지만, 우리는 주기 위해 모였습니다. 서로의 수의를 풀어주고 복음을 속삭여주는 우리는 같은 은혜로 살아난 진짜 가족입니다.
적용: 나의 수의 성찰
내일 일상으로 돌아가면 세상은 다시 우리에게 수의를 입히려 할 것입니다. 당신을 기다리는 '익숙한 수의'는 무엇입니까?
"성취해야 인정받는다"
"저 사람보다 나아야 한다"
"적당히 숨어서 살자"
"이 자리에 있는 누군가가 그 수의를 벗는 것을 내가 어떻게 도울 수 있을까요?"
결단: 세 가지 약속
특권으로서의 헌신: 예수님은 우리가 아직 죄인 되었을 때 우리를 위해 죽으셨습니다. 이제 우리가 받은 은혜를 흘려보낼 차례입니다.
- ① 나 자신의 수의를 계속 벗기: "괜찮아, 은혜 안에 머물러도 돼"라고 스스로에게 속삭이십시오.
- ② 다른 사람의 수의를 풀어주기: 곁에 있는 사람에게 "예수님이 다 이루셨어"라고 복음을 속삭이십시오.
- ③ 아직 만나지 못한 사람을 위해 준비하기: 기도와 재정(후원), 그리고 사람을 초대함으로 제2, 제3의 리트릿을 준비하십시오.
기도와 파송
"주님, 우리가 서로의 수의를 풀어주는 가족이 되게 하소서.
진짜 자유인으로 세상 속을 걸어가게 하소서."
당신은 혼자 살기 위해 살아난 존재가 아니라,
함께 자유하기 위해 부름받은 복음의 가족입니다. 평안히 가십시오!
본 설교 내용은 김대성 목사님의 제주 리트릿 주일예배 원고를 바탕으로 제작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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