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이 없는 나에게 내려오신 하나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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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광이 없는 나에게 내려오신 하나님
하늘꿈교회 ◈ 2026년 12월 14일 (대림절 셋째주일)
본문: 마태복음 1:18-25 (참조: 이사야 7:14) ◈ 설교: 김대성 목사
"올라가서 증명하지 마라, 내가 내려와 너를 붙들었다"
인정의 사다리 끝에서 방황하는 당신에게 찾아오신 임마누엘의 복음
1. 인정이 '생존'이 되어버린 시대
우리는 끊임없이 타인의 인정을 갈구하며 삽니다. SNS의 하트 개수에 하루의 기분이 좌우되고, 누군가의 한마디에 존재의 가치가 흔들립니다. 인정을 받지 못하면 생존의 위협을 느끼는 '인정 중독'의 시대입니다. 신앙생활조차 "내가 더 열심히 해야 하나님이 인정하시겠지?"라는 '올라가기 식' 사고에 갇혀 있습니다. 그러나 성탄은 이 방식을 완전히 뒤집습니다. 우리가 올라가서 인정받는 이야기가 아니라, 하나님이 친히 내려오셔서 우리의 모든 인정 문제를 끝내신 사건이기 때문입니다.
2. 요셉의 밤에 개입하신 하나님
약혼녀 마리아의 임신 소식을 들었던 요셉의 밤은 칠흑 같은 어둠이었습니다. 자신의 의로움과 평판이 무너질 위기 앞에서 요셉은 조용히 관계를 끊으려 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그의 '바른 노력'을 멈추게 하시고 꿈속으로 내려오셨습니다. 사람의 인정을 포기하고 하나님의 말씀을 선택한 요셉은 메시아의 아버지라는 인류 최대의 영광에 참여하게 됩니다. 우리의 노력으로 구원에 이를 수 없기에, 하나님은 직접 우리의 혼란과 수치 속으로 개입하셨습니다.
3. 임마누엘: 감정이 아닌 선언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계시다"는 임마누엘은 단순한 위로의 감정이 아닙니다. 그것은 "결코 너를 버리지 않겠다"는 강력한 언약이자 선언입니다. 우리가 괜찮아졌을 때 찾아오시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무너져 있을 때 그 무너진 자리로 내려오시는 것이 임마누엘의 신비입니다. 하나님 대신 다른 것을 주인 삼아 갈증을 느끼던 우리에게, 이제는 사람의 시선이라는 산소 호흡기를 떼고 하나님의 사랑이라는 영원한 생명을 공급하십니다.
4. 십자가로 완성된 영광의 성탄
예수님은 환영받는 궁궐이 아니라 오해와 멸시가 가득한 말구유로 오셨습니다. 내세울 영광이 하나도 없는 우리의 현실이 바로 그곳이기 때문입니다. 성탄의 구유는 결국 십자가로 향합니다. 예수님은 십자가에서 철저히 버림받고 정죄당하셨습니다. 우리가 받아야 할 모든 거절과 수치를 대신 짊어지신 것입니다. 이제 우리는 더 이상 자신을 증명하기 위해 애쓸 필요가 없습니다.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는 이미 '완벽하게 받아들여진 자'가 되었기 때문입니다.
5. 이제 인정의 사다리를 내려놓으십시오
성탄의 복음을 만난 사람은 이제 인정을 '생존'이 아닌 '감사'로 누립니다. 칭찬을 받으면 감사하고, 무시를 당해도 흔들리지 않습니다. 우리에게는 변하지 않는 '하나님의 인정'이라는 더 큰 영광이 있기 때문입니다. "올라가서 증명하지 마라, 내가 내려와 너를 붙들었다"고 말씀하시는 주님의 음성을 들으십시오. 내 영광이 없는 그 자리에 임마누엘로 찾아오신 예수님을 바라볼 때, 우리는 비로소 진정한 평안과 자유를 누리게 될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