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 에세이
금요일 저녁 소그룹 나눔

이 코너는 주일설교 PLUS입니다. 설교를 듣고 생각을 정리해 보며 소그룹 나눔으로 더욱 풍성한 시간이 되시길 바랍니다.

 주일설교는 여기를 클릭!!  

종교와 복음의 차이

작성자 정보

  • 담임목사 작성
  • 작성일

컨텐츠 정보

본문

목회 에세이 | 김대성 목사

준비되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당신은 이미 초대받았으니까요

"나는 충분히 착한 사람인가? 나는 하나님 앞에 설 만큼 준비되었는가?"

신앙생활을 하다 보면 문득 이런 질문이 우리를 움츠러들게 합니다. 세상은 늘 자격을 묻기 때문입니다. 입사를 하려면 스펙이 필요하고, 대출을 받으려면 신용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하나님 앞에서도 습관적으로 자신의 '자격'을 점검하며 주저앉곤 합니다.

그러나 누가복음 17장에 등장하는 열 명의 나병환자들은 우리에게 다른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그들에겐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건강도, 돈도, 명예도, 심지어 가족과 함께할 권리조차 박탈당한 채 멀리 서 있어야만 했습니다. 그들이 가진 것이라곤 딱 하나, "우리를 불쌍히 여기소서"라는 절박한 외침뿐이었습니다.

놀랍게도 예수님은 그들에게 자격을 묻지 않으셨습니다. 마치 응급실에 실려 온 위급한 환자에게 "보험은 있습니까?"라고 묻지 않고, 오직 생명만을 보며 "일단 살리고 보자!"라고 외치는 의사처럼 말입니다. 이것이 바로 종교와 복음의 결정적인 차이입니다. 세상의 종교는 "네가 자격이 있느냐?"고 묻지만, 예수님의 복음은 이렇게 선포합니다.

"종교는 묻습니다. '자격이 있습니까?'
그러나 복음은 말합니다. '당신은 이미 초대받았습니다.'"

예수님은 그들에게 "가서 제사장에게 몸을 보이라"고 하셨습니다. 아직 피부가 썩어 문드러진 상태였지만, 그들은 그 말씀 하나 믿고 발걸음을 뗐습니다. 그리고 기적은 목적지에 도착해서가 아니라, 부족한 모습 그대로 순종하며 걸어가던 길 위에서 일어났습니다.

혹시 지금 "나는 아직 준비가 안 됐어", "확신이 생기면 그때 순종해야지"라며 머뭇거리고 계신가요? 믿음은 완벽한 확신이 든 후에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예수님을 향해 방향을 잡고 한 걸음을 내딛는 것입니다. 당신의 상황이 여전히 아프고,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더라도 괜찮습니다. 주님을 향해 걷는 그 길 위에서 치유와 회복은 이미 시작되었습니다.

열 명의 환자 중 한 사람은 치유를 넘어 구원자를 만났습니다. 그는 깨끗해진 피부보다 자신을 고쳐주신 예수님의 사랑을 발견했습니다. 선물을 뜯어보고 기뻐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그 선물을 준비한 아버지의 마음을 읽어낸 딸처럼 말입니다.

오늘 당신의 마음을 짓누르는 짐이 있다면, 자격을 따지지 마시고 그대로 주님 앞에 가지고 나오십시오. 예수님은 우리의 어떠함과 상관없이, 우리 존재 자체를 사랑하십니다. 당신은 이미, 초대받았습니다.

 

한 문장 복음

"은혜는 자격을 갖춘 자에게 주어지는 상이 아니라,
자격 없는 자를 부르시는 하나님의 거부할 수 없는 초대입니다."

소그룹 나눔 질문

Q1. (아이스브레이킹) 뜻밖의 초대나 선물

살면서 내가 전혀 예상하지 못했는데 받았던 초대나 선물이 있다면 무엇이었나요? 그때의 기분이 어땠는지 가볍게 나눠봅시다.

리더 가이드: 설교 주제인 '조건 없는 은혜'로 자연스럽게 넘어가기 위해, 대가 없이 받았던 기쁨의 기억을 떠올리도록 도와주세요.

Q2. (발견과 공감) 마음에 닿은 한 문장

오늘 에세이(혹은 설교)를 읽으면서 가장 위로가 되었거나, 나의 모습과 닮았다고 느낀 부분은 어디였나요?

리더 가이드: 정답을 찾으려 하지 말고, 각자가 느낀 감정과 위로의 포인트를 경청하고 공감해 주는 데 집중해 주세요.

Q3. (적용과 나눔) '가다가' 얻는 은혜

나병환자들은 낫지 않은 상태에서 발걸음을 떼었을 때 길 위에서 치유를 경험했습니다. 내 삶에서 아직 해결되지 않았거나 확신이 없지만, 믿음으로 한 걸음 내딛어야 할(순종해야 할) 영역은 무엇인가요?

리더 가이드: 완벽한 준비를 기다리느라 미루고 있는 일이 있다면, 작은 시도라도 격려해 주시고 용기를 북돋워 주세요.

Q4. (감사와 결단) 선물보다 선물 주신 분

아홉 명은 병이 낫는 '선물'에 만족했지만, 한 명은 '예수님'께 돌아와 감사를 드렸습니다. 내가 요즘 하나님께 구하는 것은 '문제 해결(선물)'인가요, 아니면 '하나님 그분(관계)'인가요? 선물 주신 분을 놓치지 않기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작은 감사의 표현은 무엇일까요?

리더 가이드: 기도의 응답보다 응답해주신 하나님 자체를 바라볼 수 있도록, 이번 주에 실천할 구체적인 감사 방법을 나눠보세요.

관련자료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21 / 1 Page
RSS
번호
제목
이름
금요일 저녁 소그룹 나눔

이 코너는 주일설교 PLUS입니다. 설교를 듣고 생각을 정리해 보며 소그룹 나눔으로 더욱 풍성한 시간이 되시길 바랍니다.

 주일설교는 여기를 클릭!!  

복음학교 접수


알림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