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촛불이 꺼져도 꺼지지 않는 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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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촛불이 꺼져도 꺼지지 않는 빛
우리가 힘들어질수록 더 많이 하는 일이 있습니다. 바로 '내가 켜는 촛불'을 하나 더 밝히는 일입니다. 이번에는 진짜 잘해 보겠다고, 더 열심히, 더 완벽하게, 더 통제해 보겠다고 결심의 불을 켭니다. 그러나 오늘 설교의 핵심은 이것입니다. "내 촛불은 내 인생의 새벽을 만들지 못하고, 새벽은 하나님이 밖에서 보내시는 빛이다" 입니다.
이사야 9장에 나오는 스불론과 납달리는 우리가 사는 자리와 많이 닮았습니다. 전쟁이 나면 늘 먼저 짓밟히고, 늘 사망의 그늘이 드리운 곳이었습니다. 그들에게 필요한 것은 "조금만 더 버텨라"라는 말이 아니라, 밖에서 들어오는 전혀 다른 빛이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흑암에 행하던 백성이 큰 빛을 보고"(사 9:2)라고 선언하십니다. "너희가 빛을 만들어라"가 아니라 "내가 빛을 비추겠다"고 약속하십니다.
우리가 켜는 촛불은 대부분 성취, 통제, 인정입니다. 성과가 나면 좀 괜찮을 것 같고, 내 계획대로 되면 안전할 것 같고, 사람들이 나를 칭찬해 주면 따뜻할 것 같습니다. 그러나 그 촛불은 늘 내 에너지를 태웁니다. 몸이 지치거나 상황이 흔들리면, 함께 꺼집니다. 그래서 더 애쓰는데 마음은 더 어두워지고, 피로와 불안만 쌓입니다. "내가 더 잘하면 된다"는 생각이 사실은 나를 더 깊은 밤으로 몰아넣습니다.
하나님은 그 한계를 아시고, 한 아기를 보내셨습니다. 기묘자·모사이신 예수님은 내가 이해할 수 없는 인생의 수수께끼 속에서 길을 보여 주십니다. 전능하신 하나님은 더 싸울 힘이 없는 우리 대신 싸워 주십니다. 영존하시는 아버지는 변하는 인간관계 속에서도 결코 떠나지 않는 사랑으로 우리를 안아 주십니다. 평강의 왕은 이유 없이 떨리는 마음의 전쟁을 끝내고, 깊은 평안을 주십니다. 우리가 만들 수 없었던 새벽이, 이 예수님 안에서 이미 우리에게 온 것입니다.
이제 필요한 것은 촛불 기술을 더 배우는 것이 아니라, 창문을 향해 도는 결단입니다. "주님, 내가 만든 가짜 빛을 내려놓고, 주님이 이미 비추신 새벽을 바라보겠습니다." 이번 한 주, 우리는 어떤 촛불을 쥐고 살았는지, 그리고 서로의 삶에 어떤 '창문을 여는 믿음'을 다시 세우고 싶은지 소그룹에서 함께 나누면 좋겠습니다.
소그룹 질문 4개
1. 아이스브레이킹
이번 한 주를 돌아볼 때, 나에게 가장 '새벽 4시 같았던 순간'은 언제였습니까? (힘들었던 상황이 아니어도 괜찮습니다. 가볍게 나눠 주세요.)
2. 은혜 포착 ①
오늘 글에서 "내가 켜는 촛불"에 대한 표현 중에 특히 마음에 남는 문장이나 표현이 있었습니까? 왜 그 문장이 나에게 꽂혔는지 함께 나눠 봅시다.
3. 은혜 포착 ②
나는 보통 어떤 촛불(성취, 통제, 인정 등)에 가장 많이 의지하며 살아왔습니까? 오늘 말씀을 통해 "새벽은 하나님이 보내시는 빛"이라는 사실이 내 생각이나 감정에 어떤 변화를 주었는지 솔직하게 나눠 봅시다.
4. 공동체를 살리는 질문
이번 주에 각자가 붙잡고 싶은 한 문장 은혜를 짧게 말해 보고, 서로에게 "당신의 새벽에 예수님의 빛이 함께하기를 축복합니다"라고 돌아가며 격려해 줍시다.
한 문장 복음
내가 켜는 촛불은 새벽을 만들지 못하지만,
예수 그리스도는 이미 내 밤을 끝내신 하나님의 새벽입니다.
축복
오늘 나눔은 '내가 만든 빛'을 자책하는 시간이 아니라, 우리 모두에게 이미 비추신 예수님의 빛을 다시 함께 바라보는 시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